나팔꽃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올린
한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
나팔꽃 (morning glory, Pharbitis nil (L.) choisy)
삶의 덧없음을 보여주듯 오후가 되면 시들어 버리는 나팔꽃은 아시아 원산으로
꽃말은 "기쁨", "결속" 또는 "덧없는 사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