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편지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 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갯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하네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백일홍 ( crape
myrtle, 학명: Zinnia elegans Jacq.)
국화과의 멕시코가 고향인 이 꽃은 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을 비웃듯이 정말 오랬동안 핍니다. 백일정도 핀다해서 백일홍이라 한답니다. 영어
이름중엔 youth-and old-age란 표현도 있다합니다. 꽃말은 "인연" "좋은 친구를 그리워함" 이며 떠나간 님을
그리워한다는 꽃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