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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편지

jo-johan 2006. 8. 25. 17:38

백일홍편지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모든 만남은 생각보다 짧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





지금부터
백 일만 산다고 생각하면
삶이 조금은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처음 보아도
낯설지 않은 고향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는 백일홍





날마다 무지갯빛 편지를
족두리에 얹어
나에게 배달하네





살아 있는 동안은
많이 웃고
행복해지라는 말도
늘 잊지 않으면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백일홍 ( crape myrtle,  학명: Zinnia elegans Jacq.)

    국화과의 멕시코가 고향인 이 꽃은 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을 비웃듯이 정말 오랬동안 핍니다.  백일정도 핀다해서 백일홍이라 한답니다. 영어 이름중엔 youth-and old-age란 표현도 있다합니다.  꽃말은 "인연"  "좋은 친구를 그리워함" 이며 떠나간 님을 그리워한다는 꽃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