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커리 끝물의 방울토마토가 지저분하게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온실 구석에 어여쁜 꽃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화과의 이 꽃은 우리가 쌈으로 즐겨 먹는 치커리의 꽃이랍니다. 치커리 ( Chicory , 학명: Cichorium intybus Linne) 여름내내 우리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고 마지막엔 이렇게 예쁜 꽃까지 선물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06.08.23
맨드라미 맨드라미 술래잡기하던 어린 시절 장독대 뒤에 숨어 숨죽이고 있던 내게 빙그레 웃어 주던 맨드라미 짙은 향기 날리지 않아도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 멋쟁이 꽃아저씨 빨간 비로드 양복 입고 무도회에 가시려나? 이제는 어른이 된 나를 불러 세우고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기쁨 온몸으로 들려 주는 사.. 카테고리 없음 2006.08.21
달개비꽃 달개비꽃 반딧불처럼 너무 빨리 지나가 잡을 수 없던 나의 시어들이 지금은 이슬을 달고 수도 없이 피어 있네 남빛 꽃잎의 물감을 풀어 그림을 그리라고? 잘라내도 마디마디 다시 돋는 잎새를 꺾어 시를 쓰라고? 풀숲에 들어 앉아 잡초로 불려도 거리낌이 없는 그토록 고운 당당함이여 오래 헤어져 있.. 카테고리 없음 2006.08.17
상사화 상사화 아직 한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 카테고리 없음 2006.08.14
달맞이꽃 달맞이꽃 당신은 아시지요 달님 당신의 밝은 빛 남김없이 내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렇게 얇은 옷을 입었습니다 해질녘에야 조심스레 문을 여는 나의 길고 긴 침묵은 그대로 나의 노래인 것을 달님 맑고 온유한 당신의 그 빛을 마시고 싶어 당신의 빛깔로 입었습니다 끝없이 차고 기우는 당신의 모.. 카테고리 없음 2006.08.09
나팔꽃 나팔꽃 햇살에 눈뜨는 나팔꽃처럼 나의 생애는 당신을 향해 열린 아침입니다 신선한 뜨락에 피워올린 한송이 소망 끝에 내 안에서 종을 치는 하나의 큰 이름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순명보다 원망을 드린 부끄러운 세월 앞에 해를 안고 익은 사랑 때가 되면 추억도 버리고 떠날 나는 한 송이 나팔꽃입니.. 카테고리 없음 2006.08.07
노랑코스모스 출근길..늘 아름다운 빛깔로 유혹하고 있는 꽃들이 있었습니다. 길옆을 따라 조성된 꽃밭에 수십만 아니 수백만 송이는 됨직한 꽃들이 화려 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유혹을 참지 못하고 주일날 출근길로 다시가 담아 왔습니다. 노랑코스모스 ( Cosmos sulphureus Cav.) 카테고리 없음 2006.08.02
호박꽃 호박꽃 아이를 많이 낳아 키워서 더욱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엄마 같은 꽃 까다롭지 않아 친구가 많은 게야 웬만한 근심 걱정은 다 묻어 버린 게야 호들갑을 떨지 않고서도 기쁨을 노래할 줄 아는 꽃 사랑의 꿀 가득 담고 어디든지 뻗어 가는 노오란 평화여 순하디순한 용서의 눈빛이여 이해인 .. 카테고리 없음 2006.08.01
달리아꽃 달리아꽃 웬 생각이 그리도 많담? 웬 기도가 그리도 오래 걸린담? 달리아는 높이높이 잎을 포개며 가슴마다 하늘을 담네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잠시 웃음을 잃어버린 성자와 같이 오늘도 경건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한여름을 견디네 이해인 수녀님 시 다알리아 ( Dahlia, Dahlia variabilis ) 카테고리 없음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