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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아버지의 추억여행 2

jo-johan 2007. 5. 2. 15:20
집안 어르신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작별인사를 드리고
우리는 용장산성으로 향했습니다.







용장사를 둘러보고 옛 행궁터에 도착하니.
"산천은 의구 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옛시조가 절로 나왔습니다..







용장산성은 고려때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조약에 불복한 삼별초군이 "온"을 왕으로 추대하고
남하하여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산성의 둘레가 13km라는데 올라가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예전 진도가 완전한 섬이었을적에 가장 붐비었던 벽파항에 가보았습니다.





제주도 오가는 배가 아직도 다니지만 이제는 아주 초라하게 변해버린 항구를
이순신장군 전적비만이 쓸쓸하게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대파가 구기자와 더불어 주요 특산물인데 올해는 잘 팔리지 않아 이렇게 묵혀버려 꽃이 피어 버렸다며 농부가 한숨을 쉽니다...
아버지가 아시는 분의 안부를 묻고 발길을 돌립니다...




진도대교 쪽으로 가는 길에 아주 아름다운 돌산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산골산으로 기억 하시는데 여행 안내서에는 금골산(해발 193m)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산자락에 있는 친지집을 방문하여 정담을 나눈 뒤
차를 반납하고 아쉬움 속에 진도읍을 출발하여 목포로 왔습니다..
외삼촌댁을 방문하여 외숙모님의 환대 속에 이틀째 밤을 보내고 아침에 유달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공원 사진사들에의해 발견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소위 "여인목"을
찾아 보았습니다...



짧은 목포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호남선의 종착역인 목포역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일상 속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박삼일간의 "아버지의 추억" 동행 여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를 만들면 진도의 나머지 부분을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좋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참 잘했다고 혼자 생각 하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 너, 오랫만에 효도 한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