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랑

자운영

jo-johan 2007. 6. 21. 11:37

자운영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한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든게 은총이에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입에선 자꾸만
이런 말이 흘러나와요




참을 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 주세요


이해인 수녀님의 시

자운영(milk vetch, 학명;Astragalus snicus L.)

중국이 고향인 콩과식물로 땅을 기름지게 만드는 작용을 하여 묵히는 밭에 재배하기도 합니다. 많은 자운영이 어울려 있는 모습을 시인은 꽃구름이라
표현 합니다. 자운영처럼 사람들이 함께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것이
참된 기도라 합니다.
특히나 요즘엔....어울려 사는 삶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