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달개비꽃

jo-johan 2006. 8. 17. 17:40

달개비꽃




반딧불처럼 너무 빨리 지나가
잡을 수 없던 나의 시어들이
지금은 이슬을 달고
수도 없이 피어 있네




남빛 꽃잎의 물감을 풀어
그림을 그리라고?





잘라내도 마디마디
다시 돋는 잎새를 꺾어
시를 쓰라고?





풀숲에 들어 앉아
잡초로 불려도 거리낌이 없는
그토록 고운 당당함이여





오래 헤어져 있다가
다시만나 반가운
소꿉동무의 웃음으로
물결치는 꽃





하늘 담긴 동심의 목소리로
시드는 듯 다시 피는 희망으로
내게도 문득
남빛 끝동을 달아 주는
어여쁜 달개비꽃



이해인 수녀님의 시


닭의장풀 (달개비, day flower,  학명:  Commelina communis)

      닭장근처에 많이 핀다 하여 닭의장풀이라 부릅니다..일명 달개비라고도 하구요..
여름에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은 우리를 시원하게 만듭니다.  꽃말은 "짧았던 즐거움"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