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johan 2006. 10. 30. 17:43

초롱꽃

내마음은

차고 푸른 호수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오시면
뜨겁게 움직이는
화산입니다


당신이 사랑으로
내 이름을 불러 주시면


조금 더 총명해지고
조금 더 겸손해지고
조금 더 믿음이 깊어지는
한 송이 꽃입니다



당신의 발걸음을 들으면
고요한 마음에 파문이 이는



가만 있을 수가 없어
맨발로 뛰어 나가는




참 어쩔 수 없는
초롱초롱
초롱꽃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

초롱꽃 (blue bell, 학명: Campanula punctata Lam.)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꽃말은 "충실", "정의" 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