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꽃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 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이해인 수녀님의 시
큰개불알풀 ( Veronica percica Poir)
개불알풀 (학명:Veronica didyma var. lilacina T.Yamaz)
사실 봄까치꽃은 정식 명칭이 아닙니다.
현삼과의 두해살이 식물인 이 꽃은 하늘색은 큰개불알풀이고 홍자색 꽃은 개불알풀 입니다.
작고 예쁜 꽃의 이름이 좀 그렇지만 열매의 형상을 보고 붙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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